<앵커>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주식 대차잔고가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하락장이 오래 지속됐지만 추가 하락을 점칠 만큼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찍었다는 건데요.
일각에선 이런 때일 수록 단기 반등이 가능한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도 시장을 이기는 방법이라 말합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주식대차잔고는 58조2천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남아 있는 상태의 주식평가액인 대차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집니다.
대차된 주식의 일부가 공매도로 활용되면서 주식을 내다 파는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증시가 하락했는데도 공매도 거래에 쓰이는 대차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증시 추가 하락 전망이 만연하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이런 때일 수록 공매도 공포를 딛고 숏커버링 투자기회를 직시해야 할 전술적 호기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율(Short Ratio)이 표준편차를 상회할 경우 한 달 뒤 시장이 반등한 사례가 더 많았다는 이유에섭니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200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율은 12%를 넘어서며 과거 평균을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 이익 하향 속도가 완화되는 등 기술적 반등을 점치는 지표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반등이 예상되는 숏커버링 수혜주 찾기에 분주합니다.
우선 똑같이 공매도 물량이 쌓여도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종목들 위주로 보수적인 접근을 해야한다는 분석입니다.
해당 종목들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미래에셋대우, SK디앤디, 휠라코리아 등이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공매도 강도가 센 종목에 투신의 매수가 들어오는 경우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기 숏커버링을 불러 일으킨다는 거죠. 그러니 공매도가 많은 종목들에 투신 매수세가 들어온다고 하면 하방 경직성을 쉽게 잡을 수 있어 그런 점들이 매매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관 수급이 몰린 종목들도 수익률 방어에 적합할 것으로 거론됩니다.
한화케미칼, OCI, LS, 삼성중공업, 이마트 등이 꼽힙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