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출처가 다르다는 대웅제약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메디톡스는 30일 "대웅제약의 주장은 일부 내용만 부각한 편협한 해석에 불과하다"며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진행한 포자감정 시험에서 대웅제약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균주의 포자형성 유무는 두 회사가 벌이는 법정 공방의 결과를 매듭지을 결정적인 사항이다.
메디톡스는 그 동안 자사의 균주가 어떤 상황에서도 포자를 생성하지 않는다며 대웅제약이 자신들의 균주를 빼돌렸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대웅제약이 발표한 감정인 보고서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생산에 사용되는 균주가 포자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양사가 진행중인 국내 민사 소송 중 법원이 지정한 국내외 전문가 감정인 2명의 입회 아래 실시한 시험에서 나왔다.
포자 감정 결과가 나왔다고 대웅제약이 재판에서 무조건 승소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메디톡스의 주장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국내 재판부가 양사의 균주 논쟁을 끝낼 지 아니면 메디톡스가 주장하는 염기 서열 분석을 추가할 지는 미지수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균주 조사도 국내 재판부의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메디톡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서(ITC)에서 형사 사건 등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양사의 균주를 조사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