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대법원의 파기 환송 선고에 대해 반도체 장비, 스마트폰 부품주 등 IT 관련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최신 공장투자에도 유틸리티 인프라 일부만 투자하고 그 다음 공정장비 투자는 유보한 상태였는데, 반도체 산업 자체의 수급이 호전되지 않으면 관련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마트폰 부품주에 대해서는 "이번 파기환송 자체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반도체보다는 덜 부정적이지만, 삼성의 ODM 사업 확대 전략이 미칠 국내 부품업체에 부정적 영향과 삼성 스마트폰의 낮은 마진 상태로 인한 지속적인 가격인하 압력 우려가 사실 더 큰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장열 센터장은 또 디스플레이 장비주의 경우 "반도체대비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LGD, 중국의 BOE등과 OLED TV에서의 헤게모니 경쟁을 감안해야 하는데, 반도체와 같이 압도적인 경쟁력 우위는 아닌 상태"라고 우려했다.
다만 2차전지 장비, 부품주와 국산화 가능성이 기대되는 소재주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결국은 산업 펀더멘탈, 자체 경쟁력, 위상, 대세, 방향성이 핵심변수"라며 "전반적인 투자심리 불안이 일정시간 지나면 업종간의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