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양한 대내외 위험 요소에 증시는 '시계 제로' 입니다.
증시 지지선인 1850선마저 불안하단 우려가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증권사들이 미중 무역 분쟁이 해결되지 않는 한, 당분간 증시 반등이 어렵다며, 코스피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좁은 박스권에 지난 2011년과 비교해 하락 폭은 더욱 크고 기간은 더욱 길 것이란 예상입니다.
하지만 하방 지지 선인 1850선 마저 위태롭단 분석이 나옵니다.
남은 변수 때문입니다.
백색국가 배제 조치 내용을 담은 일본의 수출무역관리령에 이어,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반발로 일본이 추가 조치를 할 지가 관건입니다.
내일(29일)로 예정된 '국정농단 사건' 대법원 최종 선고도 눈 여겨봐야 합니다.
연루 혐의로 법정 구속된 바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집행 유예 확정, 파기 환송 등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경영 공백 우려가 단기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무역분쟁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블러핑(허세) 전략에 갈지자 행보만 있을 뿐 안정화에 대한 신뢰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10년물과 2년물 미국 국채 금리 차가 12년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R(경기침체)의 공포' 부담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대규모 DLS, DLF 손실 사태의 원인인 독일 국채 마이너스 폭 확대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 급등 역시 경계해야 합니다.
또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홍콩 시위가 '블랙스완'으로 번져 대규모 ELS 손실 사태가 나올까 노심초사입니다.
이렇다 보니 기술적 반등을 기대한 주식 투자를 하는 건 아직 위험하단 설명입니다.
저평가 기대감도 일부 있지만, 2분기 기업 실적 부진과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지금 적용하기 어렵단 분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더해, 미국의 감세, 독일의 정부 지출 등 정부의 재정 정책이 시너지를 낸다면 분위기를 일부 바꿔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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