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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 속 VIX ETN의 괴력... 8월 3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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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증시 전반에 공포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남몰래 웃는 투자자들이 있는데요.

바로,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 즉, ETN 투자자들인데요. 이번달 수익률만 무려 30%에 달합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국내에 출시된 VIX ETN.

VIX는 미국 S&P500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때 급등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데, 투자자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다고 해서 이른바 '공포지수'로도 불립니다.

실제 지난달 5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환율전쟁으로 치달으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이 VIX 지수는 17.61에서 24.59로 폭등했습니다.

이후 반락하다 미국의 단기 국채수익률이 장기 국채수익률을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웃둘며, 소위 'R의 공포'가 엄습하면서 이 지수는 다시 22포인트대로 급등했습니다.

증시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번 달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는데, 이를 추종하는 ETN 상품 투자자들은 30%의 수익을 올려 소위 대박을 냈습니다.

이는 ETF 상위 수익률(상위 10개 12.2%)을 2배 웃도는 수치입니다.

개별 상품 가운데선 NH투자증권의 VIX ETN이 지난달 말 대비 31.4%의 수익률을 올렸고, 신한 VIX ETN이 31.2%, 삼성 VIX ETN이 27.5%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당시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극도의 혼란에 빠진 상태라 VIX를 추종하는 ETN 상품의 수익률이 급등했다는 분석입니다.

즉, 개인투자자들이 투매 양상을 보일 정도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상황에서 선전한 VIX ETN 상품과 투자자들이 더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문성제 NH투자증권 에쿼티파생운용부 부장

"지금 VIX 지수 ETN들이 가격이 많이 올라간 이유는 S&P500지수가 떨어질까봐 겁내는 사람이 많아졌다. 떨어질까봐 겁내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VIX 지수가 올라가다보니 그것에 연결돼 있는 VIX ETN도 같이 가격이 올랐다."

다만, VIX ETN의 경우 투자 시점을 잘못 잡으면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증시 변동성 확대가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인 만큼, VIX지수가 급등했다 하루 이틀 사이 바로 제자리를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엔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 보완책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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