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과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에도 수출 물량과 금액이 동반 감소세를 이어갔는데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계속해서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에도 우리나라 수출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수출물량은 0.7%, 수출금액은 10.1% 줄며 수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물량 3개월 연속 감소 / 금액 8개월 연속 감소)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졌는데 자동차 등 운송장비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습니다.
7월 수입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한국은행 측은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보다는 반도체 경기 부진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를 주된 영향으로 꼽았습니다.
수입품보다 수출품의 가격이 더 떨어지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8% 하락하며 20개월 연속 나빠졌습니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31개월 연속 하락 이후 최장 악화 흐름입니다.
<전화인터뷰>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 수출 시장 1, 2위 나라들간의 분쟁도 있고 그 이전에 더 근본적인 것은 글로벌 경기 부진 영향이 제일 크죠. 수출 물량 감소한 것은 최근에 불거진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 같아요.”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고 있는데다 일본과의 갈등도 더해지면서 수출 회복은 더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실제 이달 들어서도 20일까지 관세청이 집계한 수출은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3.3% 줄었습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하루 앞둔 가운데 8월 소비심리도 2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우리 경제 전반으로 비관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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