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도 우리나라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교역조건은 20개월 연속 하락하며 역대 두번째 최장 악화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3.6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5월부터 석달 연속 하락세였다.
수출금액지수도 110.03으로 전년에 비해 10.1%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등 IT 관련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운송장비 수출이 크게 늘며 수출 금액과 물량 모두 전달보다 낙폭은 축소했다.
수출이 바닥을 찍고 반등 조짐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서 한국은행 측은 판단을 유보했다.
반도체 수출물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집적회로 수출은 7월 26.8% 증가하며 3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집적회로의 가격은 25.5% 감소하며 부진했다.
7월 수입물량지수는 114.34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 오르며 상승 전환했고 수입금액지수는 120.43으로 같은 기간 2.8%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보다 2.8% 떨어지며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31개월 연속 하락했던 이후 최장 악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