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의 쥐는 힘인 악력(grip strength) 약화가 인지기능 손상과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간호대학 셰리아 로빈슨-레인 교수 연구팀이 `건강-은퇴 연구`(Health and Retirement Study) 참가자 약 1만4천명을 대상으로 8년간 진행한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악력계(hand-held dynamometer)로 이들의 악력을 측정하고 노인들의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간이 정신상태 검사(MMSE: Mini-Mental State Examination)를 시행, 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MMSE는 오늘 날짜를 묻거나 100에서 7을 빼면서 거꾸로 세기, 물건 이름 대기, 문장 반복하기, 그림 따라 그리기 등으로 인지기능 손상의 정도를 측정하는 표준검사다.
그 결과 악력이 5kg 줄어들 때마다 모든 형태의 인지기능 손상이 10%, 심각한 인지기능 손상이 18%씩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악력의 약화가 신경 퇴행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따라서 이를 막으려면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s)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