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인 지소미아(GSOMIA) 종료로 일본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소재, 장비 국산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독과점적 공급구조를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 (에칭가스, 감광액, 전구체), 2차전지 (음극바인더, 양극바인더, 파우치) 소재는 이르면 내년부터 국산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 (노광기, 증착기)와 반도체 이송장비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 로봇)는 일본 의존도가 80% 이상"이라며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이 증착 장비 국산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연간 시장규모가 1조원으로 추정되는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 (OHT)도 내년부터 국산화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소재 국산화 예상 업체로는 SK머티리얼즈 (에칭가스), 솔브레인 (에칭가스), 한솔케미칼 (전구체, 음극바인더, 양극바인더) 등을, 장비 국산화 예상 관련 업체로는 에스에프에이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 증착기), 원익IPS (증착기)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