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에도 삼성전자가 `삼성 파운드리포럼(SFF) 2019 재팬`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규제의 주 타깃으로 꼽히는 첨단 극자외선(EUV) 공정과 관련한 설명도 예정돼 있어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4일 도쿄 `시나가와 인터시티 홀`에서 열리는 올해 4번째 글로벌 파운드리포럼을 앞두고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파운드리포럼은 삼성전자가 주요 국가를 돌며 파운드리, 즉 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로드맵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행사다.
올해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개최한 데 이어 일본과 독일 행사가 예정됐다.
일본 행사에는 파운드리사업부 정은승 사장 등이 참석해 현지 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 고객사,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첨단 파운드리 솔루션 등을 소개한다.
특히 최근 시작한 7나노 EUV 공정의 제품 출하 소식과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5나노 EUV 공정, 화성 EUV 전용 생산라인 등을 브리핑할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5G 이동통신과 인터넷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 등 주요 응용처별 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진행형`인 상황에서 도쿄 행사를 진행하는 데 대한 부담도 있었으나, 삼성전자는 고객사와의 약속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최근 `메모리 비전 2030`을 통해 파운드리 업계에서 글로벌 최강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도쿄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런 자신감이 토대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