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규제 대상 품목으로 지정한 핵심소재 가운데 포토레지스트(PR)의 수출을 두 번째로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삼성전자로부터 최근 주문 받은 자국 포토레지스트 생산업체의 수출허가 신청을 받아들였다.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한 이후 한달여 만인 이달 초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처음 허가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해당 물량은 6개월여 분으로, 지난 7일 허가 받은 3개월 치를 합치면 삼성전자는 총 9개월 분량을 확보하게 됐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생산라인의 극자외선(EUV) 공정에 사용된다.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과는 달리 군사전용 가능성이 거의 없어 수출 규제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본이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허가한 데 대해 업계에서는 `속도 조절` 혹은 `유화 제스처`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다만 불확실성 해소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여전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정상적 수출 허가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 `명분 쌓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허가가 이뤄진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에칭가스 등의 수출 허가가 단 한건도 없는 만큼 우려는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