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월가브리핑]
中 '베이다이허 회의' 종료
시진핑 "홍콩사태, 무력 대신 법으로"
지난 주말, 중국의 전 현직 지도부의 비밀 회동인 베이다이허 회의가 종료됐습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시진핑 주석은 이번 회의에서 홍콩사태에 대해, 무력 개입 대신 법에 의거해 집행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회의에서 외교 전략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며 대미 강경파들이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시진핑이 대미 유화책을 쓰기 힘들어졌고, 홍콩 문제 역시 미국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개입 정도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미국에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고 못박으며 미국의 개입을 경고한 바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홍콩 사태가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홍콩 최대 규모 시위
평화 강조 비폭력 시위...170만명 참가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18일 홍콩에서는 역대 최대 시위 규모인 170만 명이 집결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중국이 무력 개입을 예고한 가운데 이날 시위는 특히나 평화를 강조했는데요, 최근 잇따른 폭력 사태와 달리 이번 시위는 형형색색의 우산을 쓰고 비폭력을 강조하는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대의 공항 점거를 테러라고 표현한 바 있는 만큼, 이번 홍콩 시위는 중국 정부의 무력 대응 여부를 결정하는 명분이 될 전망이었는데요, 최대 규모의 평화 시위가 열린 가운데, 중국의 개입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CNN
"트럼프, 홍콩문제 무역전쟁과 연결"
"캐리람 장관 사퇴·송환법 철폐 당근"
CNN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홍콩 문제를 무역전쟁과 연결 짓고 있는 만큼, 당장 중국이 홍콩 시위에 개입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무력 대신 엄정한 법 집행을 지시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캐리 람 행정 장관의 전격 사퇴와 송환법 철폐를 당근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군이 홍콩 경찰로 위장해 이달 초부터 무력 진압 개입을 시작했다는 의혹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SCMP 에서는 홍콩 시위대에 백색테러를 자행할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본토인들이 조직적으로 홍콩에 입국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美 상무부, 화웨이 임시 면허 90일 연장
오는 19일 1차 유예조치 만기
이렇게 홍콩 시위가 미중 협상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유화적인 제스처가 포착됐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미국 상무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한 임시 면허 기한을 연장한다는 보도가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5월 화웨이와 거래제한 조치 이후, 업계의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오는 19일까지 일부를 허용하는 90일 임시 면허를 발급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90일 면허 유효기간이 추가로 90일 더 연장될 전망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이번 주말에 전화통화로 화웨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화웨이에 대한 임시 면허 연장은 무역협상에 있어 핵심 협상 카드로 작용 할 수 있기 떄문에 상황에 따라 미국이 면허를 연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WSJ "트럼프, 美 소비자 눈치 봐"
USTR "中 추가 관세, 44개 품목 제외
WSJ에서는 이번 결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소비자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날 무역대표부는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중 44개 품목을 제외한다고 밝혔는데요, USTR은 이에 대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연말 경기가 침체되면 경제적 성과를 우선시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제재 완화 카드를 만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中 정부, 홍콩 시위 한발 물러날 것
"홍콩 무력 진압 시, 국제사회 비난"
미국에서 중국의 핵심 사안인 화웨이에 대해 유화적인 결정이 나온 가운데, 중국 정부도 홍콩 시위에 대해 한발 물러나면서 한 발씩 양보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강력한 군주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지만 홍콩문제까지 무력으로 진압한다면 국제사회 비난이 뒤따르는 위험을 감수 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시 주석이 미국의 숨통을 쥘 수 있는 문제는 홍콩 말고도 농산물이 남아있다고 분석하며, 미국은 화웨이 중국은 홍콩 문제를 양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가 됐습니다.
그러나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와 거래를 원하지 않는다며 또 한번 의견을 뒤집었는데요, 내일 유예 결정을 앞두고 자세한 사안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날이 갈수록 변동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화웨이 결정이 양국의 갈등 사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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