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가 지난달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2천500만명을 돌파했다.
1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는 2천506만1천266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8월 말 기준 2천406만여명에서 11개월 만에 100만명 증가한 것이다.
정부가 작년부터 무주택자 위주의 개편된 청약제도를 시행하면서 무주택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통장 가입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잇따른 발언을 계기로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본격적으로 공론화한 지난달 서울 지역에선 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1만9천679명 늘어나 그 전달 증가분(6천940명)의 2.84배에 달했다.
25개 구가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있는 서울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유력한 곳이다.
정부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면 평균 분양가가 현재 시세의 70∼8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주택업계에서는 강남 지역의 경우 주변보다 최대 50% 정도 낮은 가격의 `로또아파트`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정부의 가점제·청약 1순위 강화로 장기 무주택자의 당첨 확률이 높아진 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청약 당첨에 따른 가격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가입자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