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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책 보러 가요“...이색점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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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 영업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서점이나 카페 등 특별한 기능을 갖춘 영업점들이 속속 등장해 고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벽면 한 쪽 가득 책이 진열돼 있고, 소파에는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이 눈에 띱니다.

다른 한 쪽에는 차와 맥주를 파는 스낵바가 있어 음료를 마시면서 친구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현장음>

띵동~ "97번 손님 4번 창구로 오십시오"

이 곳은 다름 아닌 은행입니다.

한 시중 은행이 서점과 은행을 결합해 내놓은 특화지점으로 기존의 경직된 이미지를 탈피하면서 고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왕 / 경기도 안양시

"기존 은행은 그냥 앉아서 기다리기만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지루했는데 여기는 책도 있고, 차도 시켜먹을 수 있어서 덜심심한 것 같아요.

지난 2016년 4천여 개에 달하던 4대은행 영업점포 수는 최근 3년새 300여 개 가까이 줄었습니다. (2016년 3950개 -> 2019년 3652개)

모바일 뱅킹이 보편화되면서 영업점을 찾는 손님들이 뜸해 지자 영업점 수도 줄인 겁니다.

대신 공예품을 전시하거나, 쇼핑을 하면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곳이나 실내를 정원처럼 꾸며놓은 곳, 카페나 편의점 기능을 갖춘 곳 등 이색점포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경진 NH농협은행 역삼금융센터 팀장

"1층에 카페를 입점해서 고객들이 만남과 휴식의 공간으로 금융서비스를 같이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종이와 현금을 없애고 디지털로 뱅크로 전환하면서 자산관리에 집중하거나 외국인이 많은 지역은 외국인 직원을 전담배치한 점포도 있습니다.

은행들은 또 오피스가 많은 지역에선 개점 시간을 앞당기고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등 고객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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