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삼성전자가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34.9%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 43.9%를 기록한 뒤에 1분기 점유율이 29.9%로 추락했다가 다시 30%대를 회복한 것이다.
16일 글로벌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낸드플래시 제조업체의 매출액 총합은 107억8,690만달러(약 13조1,06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107억9,190만 달러와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1년 전인 2018년 2분기(162억9,400만달러)와 비교하면 33.8% 가량 감소했다.
제조사 별로는 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 37억6,570만 달러를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16.6%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2분기 시장 점유율도 직전분기 29.9%에서 34.9%로 5%p 상승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서버 수요 회복과 고용량 제품의 채택 증가, 모바일 주문 증가 등으로 삼성전자의 비트단위 판매가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올해 말까지는 현재 수준의 생산 계획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이 11억660만달러(약 1조3,000억원)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8.1% 늘었다.
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 1분기 9.5%에서 2분기 10.3%로 0.8%p 올랐다.
낸드플래시 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2분기에 매출액과 시장 점유율 지표가 직전분기 대비 오른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뿐이다.
2위 업체 도시바는 전 분기보다 10.6% 줄었고, 3, 4위에 오른 미국 WDC와 마이크론도 각각 10.6%, 6.5%씩 줄었다.
도시바, WDC,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각각 1분기 20.2%, 14.9%, 16.5%에서 2분기 19.1%, 14.0%, 13.5%로 하락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3분기에는 계절적 수요가 출하량 증가로 이어지겠지만, 지정학적 갈등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수요가 높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