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14일 미국 무역대표부가 중국산 수입에 대한 추가 관세에서 일부 제품을 제외한 것에 대해 미중 무역전쟁 불안감의 일시적 완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의 일부를 12월 15일로 연기했다.
관세 부과가 연기되는 품목은 휴대전화, 노트북, 비디오게임 콘솔, 일부 장난감, PC 모니터, 신발, 의류 등 소비재 제품이다.
김두연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2일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 예고 이후 나타난 미국의 금융시장 조정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이 트럼프 행정부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안심리가 일시적으로는 진정될 것이나, 양국의 무역 이슈에 대한 견해의 차이로 획기적인 분쟁의 해결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12월 15일 이후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혹은 쿼터 도입 등으로 분쟁 심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9월 워싱턴 회담의 성사 여부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 가능성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