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잇따른 대내외 악재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액자산가들의 불안 심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증권사 PB센터에 투자 전략과 전망을 묻는 고액자산가들이 무쩍 늘었다는데요.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 고액자산가를 시작으로 국내주식을 외면하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액자산가들이 많이 찾는 압구정과 청담 등 강남지역 PB센터.
지난 2일 일본 정부의 수출심사 우대국 즉,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면서 고액자산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삼성동PB센터장
"(일본의 수출 규제가) 투자심리에 반영되는 것 같다. 환율도 올라가고, 아무래도 (고액자산가들이) 불안해한다."
분당 지역의 PB센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전화인터뷰>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센터 분당 PB
"화이트리스트 제외 관련해서 국내 주식형 자산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다. 국내 주식 직접 투자하는 분들도 그렇고, 펀드로 간접투자하는 분들도 문의가 많다.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코스피가 2,000선을 내주면서 불안해하는 고액자산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
일부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국내 주식형 자산을 줄이는 등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지 못해 손실을 보기도 했다는 설명입니다.
문제는 국내 증시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고액자산가들의 국내 증시 외면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외에 미·중 무역분쟁,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더해지면서 지수 하단의 지지선을 가늠하기 어렵게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센터 분당 PB
"위험 자산에 대해서 회피 성향이 강해지는 것 같다. 특히, 우리 증시는 일본과의 이슈도 있다 보니 좀 더 국내 주식형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더 강한 것 같다."
잇따른 대내외 악재로 코피스의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는 상황.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한 국내주식 외면이 전체 개인투자자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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