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가 여름 시즌에 겨울상품을 선보이는 `역시즌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부산의 한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시즌을 넘나드는 롱패딩, 코트 등 겨울상품 할인판매에 나섰다.
한 매장은 롱패딩을 지난 겨울 시즌 대비 80%까지 할인한 10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매장 전체 매출의 50%가 롱패딩이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끌며 여름 주력상품으로 등극했다.
다른 아웃도어 매장에서도 역시즌 상품이 오히려 주력상품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패딩뿐만 아니라 무스탕을 비롯해 겨울 가죽 제품도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면서 고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역시즌 상품은 이월상품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서는 신상품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아웃도어 한 매장은 올겨울 출시할 신상품 롱패딩을 대상으로 내달 1일까지 최대 30%+10%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매장 매니저는 "현재 매장에서 판매하는 롱패딩은 겨울 시즌 할인행사 가격보다 20∼30%나 더 저렴하다"며 "역시즌 매장은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백화점에서도 역시즌 상품으로 모피와 프리미엄 패딩 제품을 내놓았다.
이월상품 재고 소진보다는 시즌에 앞선 신상품을 미리 선보이는 `프리오더쇼` 등의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같은 상품 구성으로 한 모피 브랜드의 경우 전년 대비 107% 신장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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