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16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아파트 옆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택에 유서를 남긴 뒤 집을 나갔고, 이를 발견한 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송가는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비보를 전하기 직전까지 정 전 의원이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기 때문이다.
종합편성채널인 MBN `판도라`에서는 MC 김승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매주 호흡을 맞춰 국내 정치에 대한 분석과 비평을 했다.
정 전 의원은 KBS 1TV 평일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사건건`의 한 코너에도 출연 중이었다.
고인은 고정 출연 외에도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자주 시청자와 만났다. 이날 오전에도 MBC 표준FM(95.9㎒)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해 한일 갈등 심화와 여야 간 정쟁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방송사와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저마다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방송 계획을 논의 중이다.
MBN, KBS 등 시사프로그램 제작진들은 "방금 소식을 전하고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정두언 전 의원 사망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