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내외에서 신경내분비종양(NET)이라는 생소한 악성 종양 발병이 급증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앓았던 병이다.
NET는 희귀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처음으로 종양의 분류를 명확히 한 이후 세계적으로 진단 예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토 데쓰히데 국제의료복지대 교수가 췌장과 위장의 NET을 조사한 결과 2005년 전국 7천명이었던 환자 수는 2010년 1만1천명을 넘어섰다.
NET 전문가인 이치카와 야스시 요코하마시립대 교수는 "이제 희귀암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NET는 이름처럼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 내분비 세포에서 유래하는 종양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 위산 분비에 관련된 가스트린 등의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돼 신체의 부진을 일으켜 발견된다.
다만 요코하마시에 따르면 이와 같은 호르몬 이상 분비 유형의 환자는 약 10%로, 대부분은 무증상인 채로 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대장 내시경, 위 내시경, 복부 초음파 검사 보급으로 무증상 단계에서 발견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자료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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