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일본규제의 영향으로 반도체 공급이 줄어들 지 모른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내년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출렁이는 반도체 가격, 자세한 내용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메모리 반도체 D램의 가격이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올랐습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시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제품인 DDR4 8Gb D램의 현물 가격은 10일 기준 전날에 비해 1.2% 올랐습니다.
이보다 수요가 적은 DDR3 4Gb D램도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가격 상승이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도 낸드플래시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주력 반도체 제품으로 꼽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나란히 반등하고 있는겁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도체 소재 공급 제한으로 재고가 빨리 줄 수 있고, 이런 조치가 장기화 될 경우 반도체 수급이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가 매수세를 등장하게 했다는 설명입니다.
동시에 수급처들이 반도체 재고량이 상당히 줄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송명섭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완전히 반도체 수급이 공급 부족으로 돌아섰거나 이런 건 아니기 때문에 반도체 가격이 지금 상태에서 아주 크게 올라간다든지 그렇게 기대하기에는 아직은 어렵긴 한데 일단은 지금 가격 상승이 개시되고 소비자들이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 같아요 적어도.
업계관계자는 "현물시장의 유통업자들은 반도체 상승이 몇주 간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등 다양한 변수가 수면아래 잠재하고 있어 이번 상승이 완전한 추세반전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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