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일본산 불매운동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일본 맥주 판매는 급감했고, 유니클로와 무인양품 매장에는 손님이 없어 썰렁하기만 합니다.
일부 소매점에선 자체적으로 일본산 판매 중단까지 선언하고 있어 '불매 움직임'이 더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맥주 소비가 늘고 있지만 일본 맥주만 유독 판매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일주일(1~7) 일본 맥주 매출이 전주보다 14.3% 줄었습니다.
캔맥주의 주요 소비처인 편의점에서는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GS25에선 일본 맥주 매출이 일주일 전보다 무려 23.7% 감소했고, CU에서도 11.6% 매출이 떨어졌습니다.
일부 소매점은 일본산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까지 선언했습니다.
앞으로 불매운동 파급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 유니클로와 무인양품 매장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두 업체 모두 여름세일 기간이라 평상시라면 고객이 북적거릴 시기지만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습니다.
최근 분위기와 무관하게 매장을 찾는 충성 고객들도 꾸준하지만 불매운동 타깃으로 두 회사가 언급되면서 발길을 끊은 고객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전자기업 소니코리아와 담배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을 판매하는 JTI코리아는 이달 11일로 예정된 신제품 발표회도 취소했습니다.
두 회사는 ‘내부사정’을 이유로 제시했지만, 국민감정을 의식한 것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이들 업체는 사태가 장기화하면 매출타격이 불가피해 여론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브랜드들은 반사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반일감정 확산에 토종기업 모나미는 온라인몰에서 한 주 만에 문구류 매출이 5배 이상 증가했고, SPA브랜드 탑텐은 매년 한정판으로 광복절 캠페인 티셔츠를 선보이는데 올해는 판매속도가 2배가량 빠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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