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을 앞두고 제주 함덕해수욕장에 상어가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시와 함덕해수욕장 상황실에 따르면, 8일 오후 12시 30분께 제주 함덕해수욕장 동쪽 구름다리 앞바다에서 상어로 보이는 개체가 발견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해수욕장 상황실은 즉시 입욕을 통제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안내 방송을 했다.
당시 함덕해수욕장에는 100여명의 도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고,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도 상당수 있었다.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시는 상어로 보이는 개체 동영상을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김병엽 교수에게 보내 문의한 결과 "상어가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
신고를 받은 민간 안전요원들이 보트를 타고 순찰한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입욕통제는 오후 1시45분께 해제됐다.
상어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지난해 육지에서 불과 300여m 떨어진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4m 상어가 잡혔다.
몸길이 4m, 무게 300㎏가량으로 몸통이 그물에 걸린 채 죽어 있었다.
2017년 8월 경북 영덕 앞바다, 2014년 6월 충남 보령 앞바다, 2014년 1월 강원도 고성 앞바다, 2013년 8월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도 백상아리가 잡히기도 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959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상어 공격에 의한 사고는 모두 7건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제주 함덕해수욕장 상어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