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이경은 앵커
출연 : 유재흥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파트장
방송일 : 2019년 7월 5일
Q. 지난달 29일,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에 ‘휴전’을 선언하고 공식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인데요, 다만 예상했던 상황인데다 실제 해결책이 될 가능성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는 만큼, 회담 결과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미?중 무역분쟁의 휴전에 따른 시장 대응 어떻게 해야할까요?
미국과 중국 양측 모두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라도 어떤 형태로든 합의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상황이 변하고 있어서 이에 대응하여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변경할 경우,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정치적 변수들에 대해서 일일이 전망하고 대응하기보다는 당분간은 불확실성을 상수로 두고 투자에 임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첫째, 특정 자산에 집중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만일 투자하고 있는 자산이 미중간의 무역 갈등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면, 시장 평균보다 훨씬 큰 위험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단 정치적 요인이 아니더라도, 지금의 글로벌 신용 사이클은 이미 후기 국면에 진입해 있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위험 관리 차원에서도 분산 투자가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전술적으로는 미중간의 무역 갈등과 같은 정치적 이슈와 연관성이 낮은, 미국 내수 시장에 연동되는 모기지 관련 유동화 증권, 상업용 부동산 담보 증권 등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채권 시장 내의 대표적 위험인 이자율 위험과 신용 위험의 균형을 통해 변동성 장세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현실화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어 국채 가격의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므로, 이를 매도하고 가격이 하락한 위험 자산으로 자연스럽게 미세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유동성 관리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능하면 과거 유지해왔던 유동성 수준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관리하고, 투자 채권들이 유동성이 담보되어 있는 것인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변동성 장세에서는 유동성 경색이 수반될 수 있어서, 유동성이 없는 자산들의 경우 본의 아니게 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이처럼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면서 미 연준이 이달 30일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와 크레딧도 양호한 성과가 예상되는데요, 신흥국도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완화적 스탠스를 보이면서 채권 투자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채권시장, 어떤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할 것으로 조언하십니까?
미국 연준이 얼마나 금리를 내릴지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금리 인하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없어 보입니다. 시장의 기대와 유사하게 저희 얼라이언스번스틴도 내년까지 약 4차례, 100bp 정도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금리 인하 정책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입니다. 만일 금리 인하가 미국 경제를 포함한 글로벌 경제의 침체 때문에 불가피하게 단행되는 것이라면,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크레딧 투자 성과도 부진할 것입니다. 반면, 그동안 나 홀로 호황을 누렸던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세가 과거 추세선 정도에서 연착륙하고, 미국 이외 여타 경제권과의 성장률 격차가 줄어든다면, 이는 크레딧 채권에는 호재입니다. 저희들은 후자의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저희의 예상이 맞다면, 크레딧 채권에 대한 투자를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앞서 말씀드렸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등에 일부 분산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Q. 미 연준 금리 인하, 미중 협상 진전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리라는 기대가 부상하면서 신흥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흥국 투자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머징 채권 특히 위험 심리 변화에 민감한 현지 통화 표시 이머징 채권에 대해 적극적인 비중을 유지하는 것은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미국의 성장 둔화와 금리 인하는 미국과 이머징 국가 간의 성장률 및 금리 격차를 다시 확대시키게 되어, 이머징 채권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머징 통화의 강세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속에서 이머징 채권 전반적으로 가격 조정을 경험했던 터라, 현재 이머징 채권의 전반적인 투자매력도도 높은 편입니다. 이머징 채권의 상승 잠재력에 대해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이머징 채권 가격 동반 상승기와는 달리 국가 간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 중심의 소극적 투자보다는 적극적이고 선별적인 투자가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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