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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난자에도 악영향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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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난자에도 악영향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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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육체와 심리에 지나친 부담을 받으면 세포를 손상시키는 물질이 증가한다. 이런 상태를 가리켜 `산화(酸化) 스트레스`가 높은 상태라고 한다. 노화와 생활습관병 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산화스트레스가 신체 내부에 있는 난자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산화스트레스가 높은 상태에서는 정자와 수정이 이뤄진 수정란의 성장에도 나쁜 영향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히로시마(廣島)에서 이틀간 열린 `일본난자학회`를 취재한 NHK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산화스트레스가 높은 사람의 난자는 수정후 첫 세포분열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확률이 스트레스가 낮은 사람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大阪)에 있는 `IVF난바클리닉`의 나카노 다쓰야(中野達也) 배(胚)배양사는 산화스트레스가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의 수정란 최초 세포분열 상태를 비교 연구했다. 배배양사는 의사가 채란한 난자와 정자의 현미경이나 체외수정 등 생식보조의료를 담당하는 산부인과 영역의 고도 의료기술자로 일본포유동물난자학회의 인정을 받은 사람이다.
난자는 정자와 수정이 이뤄진 후 분열을 반복하면서 성장한다.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초 세포분열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확률은 산화스트레스가 낮은 사람이 평균 42.0% 인데 비해 높은 사람은 24.4%로 큰 차이를 보였다. 5일째까지 세포분열이 순조롭게 이뤄져 배반포(胚盤胞)에 도달한 비율도 산화스트레스가 낮은 사람은 평균 63.3%인 반면 높은 사람은 50.4%로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질 좋은 수정란의 비율도 스트레스가 낮은 사람은 평균 24.9%, 높은 사람은 13.7%로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연구팀은 이런 비교결과를 토대로 난자가 체내에서 만들어질 때 산화스트레스가 높으면 이후 수정란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다른 연구에서는 산화스트레스가 높더라도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힘이 강한 사람은 영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균형잡힌 식사와 수면 등을 꼽았다.
"임신하고부터 조심하는것 뿐만 아니라 배란이나 임신전 일상생활에서부터 되도록 스트레스가 적은 생활을 하는게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는 경우에도 β카로틴(β-carotene)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거나 적절한 식사와 운동, 비타민 C나 E 등의 보조영양제를 섭취하면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나카노 배양사는 앞으로도 "연구를 계속하겠다"면서 이렇게 조언했다.
난자학회지만 정자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생식보조의료 선진국인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발표된 가나가와(神奈川)현 도코로자와시 야마시타쇼난꿈 클리닉의 나카다 구미코 배배양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와이파이 기기 위에 정자를 놓아두면 정자의 운동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카다 배양사는 본인의 동의를 받아 남성 50명 이상의 정자를 와이파이 기기 위에 놓아둔 경우와 조금 떨어진 곳에 둔 경우의 운동률과 사멸률 변화를 조사했다.
운동률은 건강한 정자가 어느 정도 움직이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실험전 정자의 운동률 평균은 87%였지만 2시간 후 와이파이 기기에서 떨어진 곳에 둔 정자의 운동률은 57.5%, 기기 위에 둔 정자의 운동률은 29.5%였다.
사멸한 정자의 비율은 측정을 시작했을 때 평균 8.5% 였으나 24시간 후 기기에서 떨어진 곳의 정자는 11.8%, 기기 위에서는 67.5%에 달했다.
나카다 배양사는 "정자는 하나의 세포라서 영향을 받기 쉬운지 모른다. 물론 체내에 있는 정자에 영향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모른다. 다만 불임치료병원에서 정자를 취급할 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은 생활에 필수적인 것이 된 만큼 앞으로 어떤 영향이 있는지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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