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지승현이 헤어나올 수 없는 마성의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로맨틱하거나 나쁜 남자이거나. 오진우(지승현 분)는 극과 극을 넘나들며 멋짐과 무서운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자기 여자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키고 생각해주는 남성미 가득한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한다.
지난 27일 방송에서는 오진우와 송가경(전혜진 분)이 처음으로 나란히 앉아 데이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오진우가 시상하기 위해 찾은 카레이싱 경기장에 송가경이 예고 없이 찾아와 함께 경기를 즐긴 것.
이런 상황이 얼떨떨한 오진우는 그녀에게 오늘 왜 와준 거냐고 물었고, 송가경은 유니콘 웹툰 판권 사달라는 자신의 부탁에 흔쾌히 수락한 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 위함이었음을 전했다. 아직은 각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투르고 비즈니스적인 느낌도 없진 않지만, 10년간 서로에게 무관심했던 쇼윈도 부부가 뒤늦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있어 이들 로맨스가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오진우는 경기장에서 우연히 대통령의 아들이자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인 서준식을 만났는데, 이들은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며 눈길을 모았다. 서준식은 "재벌들도 참 고민이 많겠어. 신처럼 굴다가도 정계 한 번 물갈이 되면 낙동강 오리알 신세"라며 비아냥거렸고 오진우는 그 말에 피식 거리며 초연하게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그가 "제수씨도 같이 온 거 같은데 쇼윈도 부부 치곤 의리 있다. 하긴 나름 정략 결혼이라고 한 건데 친정이 작살났으니 납작 엎드려 발가락이라도 핥아야지"라며 송가경을 모욕하자 오진우는 날카롭게 돌변, 긴장감을 높였다.
오진우는 서준식에게 "아직 안목이 후지네. 이런 건 어쩔 수 없는 건가"라며 싸늘한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가 넥타이로 그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고, 죽기 싫으면 경호원을 부르라고 했다. 하지만 서준식이 부들부들 떨면서도 버티고 있자, 오진우는 "못 부르지? 넌 그 자존심이 문제야. 없이 자라서"라며 그를 자극한 후, 아무일 없었다는 듯 돌아서 숨막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처럼 지승현은 캐릭터를 둘러싼 극적인 상황들을 자신만의 색깔로 연기하며 오진우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그는 섬세한 표현력과 탄탄한 연기를 바탕으로 나쁜 남자와 착한 남자, 다정함과 섬뜩함 그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점점 깊어지는 워맨스의 갈등 속에서 그가 전혜진에게 어떤 존재로 남을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