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열차가 소음 없이 완벽히 정위치에 정차할 수 있는 전기제동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현대로템은 열차가 멈출 때 정차시점까지 회생제동이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영속도(Zero Speed) 회생제동`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생제동은 열차 추진시스템에서 제동 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가선으로 보내 에너지를 절감 시킬 수 있는 전기 제동 방법입니다.
최근 글로벌 철도 운영사들은 차량 입찰에서 승차 편의성을 중시하는 추센데,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 개발로 그 니즈에 부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 전동차는 열차 정차 시 저속에서 정확한 회생제동 제어가 어려워 제동패드를 압착시켜 열차를 정차시키는 공기제동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공기제동은 정차 시 `끼익`하는 마찰 소음이 발생하고 감속도가 일정치 않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열차의 감속도가 일정해 정위치 정차 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제동패드 사용률이 현저히 낮아져 터널 내 미세먼지 저감에도 탁월하다는 평가입니다.
현대로템은 이달 납품하게 될 서울 2호선 신규 열차 214량에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처음 적용할 예정입니다.
2017년에 수주한 터키 이스탄불 전동차 120량에도 적용할 예정입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번에 납품하는 서울 2호선의 경우 신기술이 적용 시 30년간 약 20억 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글로벌 철도시장 선점과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