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5G 개인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통신3사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초반의 가입자 유치를 위한 지원금 경쟁에 이어 5G 속도를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LG유플러스가 대리점과 일부 언론사에 배포한 포스터입니다.
'서울 주요지역 50곳 중 40곳에서 LG유플러스의 5G 속도가 1등이다'라고 적혀있습니다.
KT와 SK텔레콤은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례적으로 같은 날, 같은 주제로 자사의 5G 속도를 자랑하는 기자 간담회를 가진 것입니다.
LG유플러스에 대한 일종의 '디스전'이었습니다.
먼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건 KT.
KT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까지 검토 중입니다.
<인터뷰> 김영인 / KT 네트워크 전략담당 상무
"S10은 거의 모든 곳에서 LG유플러스가 최하위입니다. V50만 가지고 한 것은 너무 치졸하다. 전체적으로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지울 수 없는 데이터입니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까지 등판하면서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이 됐습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와 KT의 측정값을 모두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류정환 / SK텔레콤 5GX 인프라그룹장
"품질은 오랜 시간, 오랜 기간 동안 고객이 체감하는 품질이 정답이라고 보고요. 저희가 KT 등 경쟁사보다 LTE에서 좋은 품질이라고 고객이 느끼는 것도 그런 인지에서 나옵니다."
실제로 초기 5G 시장을 선점하려는 이동통신사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스마트폰 가격의 절반 수준인 70만원대의 공시지원금을 뿌리는가 하면,
일부 영업점에서는 공짜폰, 페이백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5G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이런 '출혈경쟁'이 잦아드는가 싶더니 싸움이 재점화된 겁니다.
문제는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5G 품질 비교는 내년에나 이뤄진다는 점.
오는 8월 갤럭시노트 10 출시까지 예고되면서, 5G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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