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2018년 5월 9일 한일정상회담(자료)>
청와대는 오늘(25일) "G20 정상회의 기간에 한일정상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로서는 항상 만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일본은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G20 주최국 일본이 한일정상회담 제안을 안했냐`란 질문에 "일본이 우리한테 제안한 것은 없고, 우리가 `우리는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얘기했는데, 그쪽에서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G20 기간 일본 측이 회담을 요청할 경우 곧바로 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현장에서 만약에 일본 측이 준비가 되어 있어서 만나자고, 만날 수가 있다고 요청이 들어오면 우리는 언제든지 아베 총리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한일정상회담 관련 일본 측 조건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꼭 조건은 아니었고, 그렇지만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 일본의 입장은 근본적으로 우리가 해결할 솔루션을 내라, 그래서 우리가 해결할 솔루션을 냈지 않았냐"며 "그런데 일본 쪽에서 이것을 리젝션(rejection), 다시 말하자면 일본 쪽에서 이것을 거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30일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이 강하게 반발하자 외교부는 지난 19일 한국과 일본 기업의 자발적 출연금으로 재원을 조성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에 대해 국제법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 우리 측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과 관련해 "일본의 보복성 조치가 나온다면 (우리 정부도) 거기에 대해 가만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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