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등판 일정을 하루 미뤄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이번 로테이션 조정은 류현진의 향후 일정과 올스타전 출전 등에서 꽤 많은 변화를 부른다.
오렌지카운트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는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훌리오 우리아스가 2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다.
콜로라도와의 홈 3연전(22∼24일)에는 워커 뷸러, 류현진, 마에다 겐타가 차례대로 등판한다"고 전했다.
이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지 취재진에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조정에 대해 알렸고, 플렁킷 기자는 구체적인 등판 일정을 정리해 SNS에 올렸다.
다저스는 14일부터 7월 1일까지 휴식 없이 `18연전`을 치른다.
마에다가 1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타구에 손을 맞았고,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의 다음 등판까지 하루 정도의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리아스를 21일 선발을 투입하면서 류현진,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 리치 힐 등 기존 선발 투수도 하루의 휴식일을 얻었다.
류현진에게 `하루의 휴식일`은 올스타전 등판 가능성을 키웠다.
플렁킷 기자는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지 않는다. 추가 변수가 없다면 류현진은 7월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등판한 뒤 (7월 10일에 열리는) 올스타전까지 닷새를 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초 류현진은 22일 콜로라도전, 27일 애리조나전, 7월 3일 애리조나전,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7월 8일 샌디에이고전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다.
메이저리그는 투수 보호를 위해 `올스타전 직전 경기에 등판한 투수는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올스타에 선발된 투수가 직전 경기에 등판하면 대체 선수를 선발한다.
류현진이 만약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발되고 7월 8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하면, 올스타전에는 등판하지 못하고 식전 행사 등에만 참가해야 한다.
그러나 다저스가 우리아스를 한시적인 선발로 투입해 로테이션을 조정하면서 류현진의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이 유력해졌다.
류현진은 20일 현재 9승 1패 평균자책점 1.26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고 있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올스타 선발을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피할 수 있었던 `산` 하나도 만났다.
류현진은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를 만난 뒤, 28일에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와 재격돌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콜로라도를 상대로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4.97로 고전했다. 특히 고지대에 위치해 공기 저항이 적은 쿠어스필드에서는 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부진했다.
콜로라도에는 `류현진의 천적` 놀런 에러나도가 있다. 에러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19타수 11안타(타율 0.579), 3홈런, 7타점을 올렸다.
에러나도는 올 시즌에도 19일 현재 타율 0.327, 18홈런, 67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2019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다.
류현진이 23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에러나도를 제압하며 시즌 10승과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승을 채우고, 28일 쿠어스필드 원정 경기도 훌륭하게 치르면 그의 가치는 더 상승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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