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조동철 위원 외에도 또 다른 위원이 금리 인하를 주장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사실상 2명이었던 셈입니다.
한국은행이 18일 공개한 `2019년도 제10차 금통위 의사록(5월 31일 개최)`에 따르면 한 위원은 "실물경기와 물가추이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예고 후 정책기조를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음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에서 25bp 인하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위원은 "경제 성장세 둔화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올해 물가상승률은 1%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날 열린 5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지만 조동철 위원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위원도 금리 인하 필요성을 공식화하면서 금통위 내부에서 금리 인하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당장 7월 금통위(7월 18일 개최)에서 적어도 2명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