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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7시간 초단기 일자리 35만개↑..."알바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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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가 25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고용률도 월 기준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 하루에 2~3시간 일하는 일명 ‘쪼개기 알바’가 급증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은 5월 취업자 수가 2,732만2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25만9천 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달(4월) 10만 명대로 잠시 내려앉았던 취업자 증가 폭이 다시 20만 명대를 회복한 것입니다.

고용률(15~64세)은 67.1%로, 5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해 부진한 고용 흐름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고, 정부 정책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특히 "고용의 질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용의 질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해 부진했던 숙박·음식업이나 도·소매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사실상 취업자 증가를 지탱하는 것은 세금이 투입되는 공공일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는 지난달 12만4천 명 늘어나며 전체 취업자 증가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라 불리는 40대 고용은 4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고, 민간의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 역시 14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실업자는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실업률 역시 5개월 연속 4%대를 웃돌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 주에 17시간 이하로 일하는 초단기 근로자가 35만 명 급증했다는 점입니다.

최저임금과 수당 부담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이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일명 '쪼개기 알바' 고용에 나선 겁니다.

전문가들은 취업준비생이나 비정규직들이 여러 개의 초단기 일자리를 전전하고 있는 현실이 통계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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