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중 무역분쟁이 불러온 불확실성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겹치며 채권형펀드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중금리가 급격하게 내리면서 일부 채권형 펀드는 1년 만에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채권형펀드 전성시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고채 10년물에 투자하는 일부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이 10%를 넘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평균 15% 손실을 기록한 국내 주식형펀드와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채권형 펀드가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건 지난해 6월 11일 기준 2.732%였던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년 만에 1.68%까지 가파르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자금 역시 채권형 펀드로 밀물처럼 몰렸는데, 올 들어서만 8조 6천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고 있고요. 글로벌로도 지금 주식펀드보다는 채권펀드로 자금이 가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이 크니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해 예민해 지면서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 쪽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었죠."
전 세계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이 나타나며 해외 채권형 펀드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화로 투자하는 펀드와 사상 최저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브라질과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는 1년 수익률이 두자릿수에 달합니다.
앞으로도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글로벌 경기 둔화, 여기에 ECB와 한국은행 등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까지 맞물려 채권형 펀드의 강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강세를 보이는 통화국 채권에 투자를 한다면 추가로 환차익을 기대하는 전략도 짜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준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품전략본부장
"환헤지라는 게 결국 USD하고 한화 간의 헤지거든요. 그러면 기존의 환율이 최근 한 두달 동안에 환율이 엄청 올랐잖아요. 결국 달러화의 가치가 올라간 거잖아요. 해외채권형 펀드에 가입한다는 것은 달러화를 취득하는 효과 거기서 발생하는 이자를 추구하는 효과 두 가지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달러자산을 취득한 효과에서 환율로 7% 수익이 났잖아요."
전문가들은 당분간 채권처럼 매력적인 투자대상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시중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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