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이 시작된 11일(현지시간) 총 4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오전 6시 47분 와이어를 감기 시작한 지 56분만인 7시 43분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됐고, 8시 4분부터 14분 동안 객실로 이어지는 입구에서 한국인 실종자 추정 시신 3구가 수습됐다.
객실로 이어지는 곳에서 잇따라 수습된 시신들은 모두 한국인 탑승객들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추가로 수습된 시신 중에는 어린이로 추정되는 시신도 1구 있으며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헝가리 구조 당국은 선체가 더 올라오면 물을 뺀 뒤 객실 쪽으로도 수색을 계속할 예정이었으나 선미 쪽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훼손 부분이 발견되면서 인양 작업이 잠시 중단됐다.
허블레아니호가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에 추돌당한 부분의 파손이 예상보다 심각해 5번째 와이어를 추가로 연결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잇따라 시신이 수습되면서 실종자는 현재 4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밤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지만,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승객 7명만 구조됐다.
헝가리 경찰 대(對)테러본부의 여센스키 난도르 공보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선체 안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11일 인양 작업은 당초 4시간가량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5번 와이어 연결 작업이 진행되면서 예상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다.
허블레아니호 인양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