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소비가 세계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로 진단됐다.
미국 CNBC는 2일(현지시간) 국제주류시장연구소(IWSR) 발표 자료를 인용해 세계 알코올 소비 규모가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건강에 좋지 않은 소다 음료도 감소가 줄어들며 주류업체와 요식업계는 무알코올성 음료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저알코올 또는 무알코올 음료를 찾는 경향이 강하다고 IWSR은 평가했다.
영국에서는 저알코올과 무알코올이 전체 주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3%로, 미국에서는 해당 비중이 0.5%로 더욱 낮다. 이는 주류업체가 미국보다는 다른 국가에서 무알코올 출시를 먼저 시작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맥주 업체 하이네켄은 바르셀로나에서 알코올이 없는 맥주를 출시한 뒤에 영국을 포함해 유럽 지역으로 확대했고, 그 뒤에 미국에도 선을 보였다.
CNBC는 "세계 최대 주류업체들은 무알코올 시장에 들어서고 있다"며 "2018년부터 2022년 사이에 관련 시장은 매년 7.1%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무알코올 음료 시장 규모는 2012년 13억원에서 2013년 50억원, 2014년 61억원, 2015년 62억원 등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이후 2016년 56억원, 2017년 53억원 등으로 기세가 꺾였으나 지난해 57억원으로 반등했다.
국내 시장이 이미 100억원에 육박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맥주 대국` 일본의 경우 이미 2009년부터 기린·산토리·아사히 등 대형 맥주 업체가 잇따라 무알코올 음료를 내놔 현재 7천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업계 1위 제품 `하이트 제로 0.00`은 2017년 749만9천여 캔에서 지난해 804만1천여 캔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추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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