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을 앞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을 압도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대회 공식 훈련장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 대비해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초반 15분만 공개한 이날 훈련에 앞서 주장 황태현(20·안산)은 일본전을 앞둔 팀 분위기와 준비 상황, 각오 등을 밝혔다.
대표팀은 5일 0시 30분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8강 진출을 겨루는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려는 순간 황태현은 "한마디 드릴 말씀이 있다"며 취재진의 시선을 다시 끌어모았다.
그는 대표팀 막내 이강인(18·발렌시아)이 부탁했다면서 "내일 경기에서 경기장에 오시는 많은 팬분이 애국가를 부를 때 크게 같이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애국가 부를 때부터 우리가 압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열 살 때 스페인으로 건너가 발렌시아 유스팀에 합류하며 일찌감치 외국 생활을 시작한 이강인은 경기 전 양 팀 국가가 연주될 때 애국가를 특히나 열심히 따라 부른다.
이강인은 지난 2월 발렌시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경기장에서 태극기를 볼 때마다 행복하고 기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지금부터 더 좋은 경험을 쌓고 많이 배워서 발렌시아와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강인은 이번 대표팀의 21명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무대에도 올랐을 만큼 기량 면에서 팀의 주축이다.
또한 경기장 안팎에서 형들에게도 먼저 파이팅을 외치며 팀 분위기를 주도한다.
개막 전에 이번 폴란드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10명의 선수를 선정하며 이강인을 포함했던 FIFA는 전날 이강인을 다시 조명하는 기사를 통해 그의 성장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글에서 이강인은 "우리는 많이 노력했고 조별리그를 통과할 자격이 충분하다. 우리는 일본도 넘어서야 한다"고 16강전 각오를 밝혔다.
축구 한일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