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터널 내 왕복 2차선 도로에 차를 길게 세워두고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보령 대천항 인근 터널에서 찍은 기념사진 몇장이 올라왔다.
터널 내 왕복 2차로에 자동차 6대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은 위험천만한 장면이었다.
이들이 차를 세워 가로막은 터널은 운행이 중단된 곳이 아닌 언제든지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사진을 본 커뮤니티 다른 회원들은 일제히 터널에 차를 세워 길을 막은 운전자들의 경솔한 행동에 우려를 나타냈다.
급기야 한 회원은 기념사진을 찍은 사람들을 `일반교통방해죄`로 처벌해 달라고 보령경찰서에 민원을 제기했다.
같은 내용을 국민신문고에도 올렸다.
그는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같은 시각 주행하는 차량이 있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철없는 기념사진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사진을 찍은 동호회원들은 사진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을 접수한 충남지방경찰청은 보령경찰서 수사과에 사건을 배당, 터널 안에서 길을 막고 기념사진을 찍은 자동차 동호회 추적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