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출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몇 주안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상반기 출시조차 불투명해졌다는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폴더블폰까지 출시에 난항을 겪으면서 기대를 모았던 폴더블폰 대전은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갤럭시폴드 재출시 일정을 묻는 질문에 짧게 대답했습니다.
<인터뷰>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31일 호암상 시상식)
"몇 주 안에 제가 공식적으로 발표할테니깐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갤럭시폴드는 지난 4월 재출시가 결정된 뒤 이르면 한 달 안에 나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몇 주 안에 일정을 직접 발표하겠다는 고 사장의 말로 미뤄볼 때,
이달까지 일정을 잡더라도 마케팅과 프로모션 기간을 고려하면 상반기 출시는 어려워 보입니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5G 폴더블폰 메이트X 출시 자체도 불투명해지면서 올해 가장 기대를 모았던 폴더블폰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제품 결함에 트라우마가 있는 삼성으로서는 경쟁작이 없는 이상 최대한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출시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
"화웨이 메이트X 연내 출시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갤럭시폴드도 6월도 어렵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직 기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알려지면서 전체 시장 판매량이 몇십만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 여파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반사이익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만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플래그십 모델에서 구글의 핵심 콘텐츠 유트브 등이 지원되지 않는 스마트폰은 상품가치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을 뺐어올 수 있을 거란 기대가 큽니다.
이처럼 화웨이 제재는 여러모로 삼성 스마트폰 사업부에겐 다행스런 요소로 작용하는 모습이지만,
새로운 '폼 팩터'로서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은 점차 식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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