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의 `UN총회`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가 오늘(2일) 서울 삼성동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IATA 총회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9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120여개국 290여개 항공사 등 항공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IATA는 1945년 세계 각국의 민간 항공사들이 모여 설립한 국제협력 기구로 현재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국제항공 정책 개발과 규제 개선, 업무 표준화, 안전운항을 위한 감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한항공이 1989년 1월 처음 가입했고, 현재 6개 국적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습니다.
IATA는 서울총회 의장으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을 선출하며, 본격적인 `조원태 시대`이 개막을 알렸습니다.
원래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이 의장을 맡을 계획이었지만, 조 전 회장이 4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대한항공 CEO인 조원태 회장이 대신 의장에 오른 겁니다.
IATA 회원들은 이날 총회를 시작하면서 조 전 회장을 기리며 묵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조원태 회장은 의장 수락 연설에서 먼저 IATA 회원들의 조 전 회장에 대한 애도에 감사 인사 전하며, "이번 총회가 항공업계의 기회라는 선물이 어디 있는지, 그것을 둘러싼 위기라는 포장을 어떻게 하면 잘 뜯어내고 풀어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항공업계가 발견한 기회와 가능성들이 고객들은 물론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조원태 회장은 의장석에 앉아서 총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IATA 서울총회에서는 항공산업의 도전과 기회 등 세계 항공운송 산업을 분석하고 전망하며, 디지털 변혁에 따른 항공사들의 미래와 항공 교통 관리 이슈, 항공산업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 디지털 기술을 통한 고객 만족도 최적화 방안, 장애 승객 수송을 위한 다양한 논의 등 폭넓은 의제들이 다뤄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