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는 '그린컨슈머'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도 이런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친환경 포장재와 용기들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는데요.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종이용기에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까지 담았어요'라고 쓰여진 문구가 눈에 띕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제작한 친환경 종이용기입니다.
플라스틱 코팅으로 잘썩지 않는 일반 종이용기와 달리, 이 제품들은 흙이나 물에 매립해도 빠른 속도로 자연분해 됩니다.
[인터뷰] 김잉걸 / 우아한형제들 담당자
환경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작년부터 친환경 용기를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구요. 친환경 용기가 좀 비싸다 하는 인식이 있는데, 최대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용기를 개발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의 친환경 용기를 개발할 생각이구요, 그뿐만 아니라 포장재의 수를 줄일 수 있는 디자인도 함께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배달 고객들과 자영업자 분들과 함께 친환경 움직임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최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소비자, '그린 컨슈머'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도 친환경 용기과 포장재들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GS리테일도 새벽배송에 친환경 배송박스와 아이스팩을 도입했습니다.
스티로폼 없이 온도 유지가 가능한 종이박스를 개발하고 아이스팩에 담긴 물은 일반 싱크대나 화장실에 버려도 환경오염이 없도록 특수처리를 거쳤습니다.
소비자들도 부피가 줄고 분리수거가 쉬워져서 편해졌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한만성 / GS리테일 담당자
저희가 택배도 같이 하고 있거든요. 근데, 택배는 하루를 쉬었다 가니까 어쩔 수 없이 스티로폼 박스를 쓰고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보냉력을 좀 더 강화를 하는 내부 포장재를 더 추가적으로 개발을 해서, 그 부분도 종이박스로 대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CJ ENM 오쇼핑부문도 테이프 같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박스와 종이테이프, 종이 완충재 등을 활용하고 있고, 롯데홈쇼핑과 마켓컬리도 식물성 원료로 제작한 포장재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코카콜라도 기존 재활용이 어려웠던 사이다 음료의 초록색 페트병을 재활용에 쉽도록 단일재질의 색이 없는 페트병으로 교체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유통가에서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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