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위원회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제3 인터넷은행 인가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나설 기업이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그나마 경쟁력이 있다고 여겨졌던 토스와 키움 컨소시엄이 동반 탈락했기 때문인데요. 두 컨소시엄 모두 재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손사래를 쳤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했던 토스는 탈락 소식을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토스은행 설립을 전제로 기존 인터넷은행에서 이직해오려는 수요를 포함해 100명 이상의 신규 채용계획까지 마련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토스 측은 “자본 조달 계획을 보완토록 하는 조건부 인가까지는 예상했지만 아예 탈락할 줄은 예상 못했다”며 “당분간 인터넷은행 설립에 재도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SK와 KEB하나은행 등 굵직한 기업들의 참여로 인가가 유력하게 점쳐졌던 키움 컨소시엄도 당황스러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일각에서는 이현 키움증권 대표의 인터넷은행 설립을 통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의지가 강한 만큼 재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불확실합니다.
<인터뷰> 키움증권 관계자
“현재로서는 추측이고,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특히 이번 심사에서의 평가점수를 비롯해 참가 기업들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이 없었던 만큼 어떤 사항을 보완해야 할 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인터넷은행 특례법까지 만들며 진입장벽을 낮춘 듯 했지만 대주주 자격 등 일부 기준이 기존 은행법보다 엄격한데다, 앞서 인터넷은행 인가 때보다 심사가 더 깐깐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미 네이버와 인터파크 같은 대형 ICT기업도 불참을 선언한 만큼, 제3 인터넷은행 연내 출범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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