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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 맞은 'K바이오'…정부·투자자 신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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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보사K 품목 허가를 취소하면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정부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바이오헬스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로 키우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에서는 정작 다른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황우석 사태' 이후 처음으로 터져나온 '인보사 사태'로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 자체가 흔들리게 됐습니다.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이 허가 당시 허위 자료를 제출했고, 허가 전 추가로 확인된 주요 사실을 숨기고 제출하지 않았다"며 도덕성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보사 사태는 신약개발의 불확실성과 불신을 증폭시켰던 사건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향후에도 신약 연구개발 기업에 대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불씨는 남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바이오업계는 이번 허가 취소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지원과 규제 완화에도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이승규 바이오협회 총괄부회장

"이번 정부에서 제약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많은 규제 개혁이라든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육성하려는 시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서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가 좀 더 제약산업을 글로벌화하고 리드할 수 있는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중간의 성장통이라고 보고"

하지만, 최근 불거진 악재를 바라보는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은 착잡한 심정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헬스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하던 날 검찰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인보사 허가취소로 정부의 육성의지를 믿지 못하겠다는 조심스러운 반응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정부의 결정과 도덕성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바이오 산업의 앞날에 깊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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