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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2차전지' 간판 걸고 사업재편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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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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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달 들어 코스닥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2차전지 사업에 나서겠다는 소식이 연일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예고되는 가운데 미래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삼겠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인데요.

    김원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스닥 상장사들이 5월 들어 잇따라 2차전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사업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차량 프레스 금형을 제조하는 화신테크는 지난 15일 자회사인 GE를 통해 LG화학 폴란드 법인과 530억 규모 장비를 공급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앞서(10일) 전기·전자 소재 기업인 대주전자재료도 2차전지 핵심 기술인 실리콘산화물계 그래핀 코팅 부분을 개발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여기에 피혁원단·제품을 만드는 웰바이오텍도 이달 초(4일) 미국 배터리 기업인 K2에너지솔루션스의 90만주(지분 4.7%)를 인수하는 등 주력 사업과 관련 없는 상장사들 역시 2차전지 사업을 확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눈에 띄입니다.

    상장사들이 앞다퉈 2차전지 시장 선점에 나서는 배경은 곧 진행될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럽 국가들이 승용차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1㎞당 95g으로 낮추기로 합의한 시기가 2020년까지로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전기차의 수요와 맞물려 2차전지 판매량의 확대가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상장사들의 2차전지 사업을 확장하는 움직임이 더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2차전지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요가 대폭 확대될 측면을 고려하면 유망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2차전지에서 절반 이상(60%)을 차지하는 부품이 소재인 만큼 가장 먼저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현재 음극재와 양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과 2차전지 핵심소재인 일렉포일를 만드는 일진머티리얼즈가 거론되고 있으며, 더블유에프엠과 천보, 코스모신소재도 주요 소재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간 중국이 보조금을 낮추는 등의 역풍에 주가가 부침을 겪었던 2차전지 관련주가 유럽을 중심으로 예고되는 전기차 수요 확대와 맞물려 국내증시의 주요 먹거리로 재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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