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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미·에이비엘바이오 '분위기 좀 살려 봐' [양재준 기자의 알투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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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약과 바이오 관련주들의 주가가 주식시장 조정으로 인해 많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실적도, 모멘텀도 안 통한다고 보시는 게 타당할 듯 합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는데요.
다국적 제약사들의 여러가지 이슈들에 따라 주목받으면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여기에는 대형 제약사와 시가총액 상위종목군들의 경우 개별적인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공매도에 시달린 부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바이로메드에서 사명을 변경한 헬릭스미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오롱생명과학의 문제 등으로 사실상 분위기가 녹록치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다음 달 초 미국에서 열리는 임상종양학회(ASCO)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알투바이오에서 주목되는 기업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 쏠리는 관심
임상종양학회는 기업들이 직접 발표하는 곳이 아닙니다.
임상을 담당하는 연구 총괄교수(키 닥터, key doctor)들이 기업에서 진행하는 임상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학술대회입니다.
물론 기업들의 임상시험과 연관이 당연히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기업들이 마치 자기들이 발표하는 양 호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아스코(ASCO)에서는 국내 제약과 바이오기업들의 주목되는 연구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는 내용들을 주목하실 필요가 있는데요.
그래서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에이치엘비, 에이비엘바이오 등 4개 기업의 발표 과제를 중심으로 추적해 봤습니다.

▲ 한미약품, 오락솔 임상3상 방향타는?
한미약품이 기술 이전한 오락솔(파클리탁셀, 유방암치료 후보물질)의 임상에 대한 연구 결과는 크게 2가지로 나올 예정입니다.
첫번째는 안토니오 지메노 미국 콜로라도 대학 교수(MD, 의학박사) 내용입니다.
주제는 `강력한 P-글리코프로테인 억제제(HM30181A)와 결합해 이리노테칸의 경구 투여에 관한 1단계 연구`에 대한 발표입니다.
즉, 병용 임상에 대한 연구결과로 추론되는데요.
이리노테칸은 재발성, 진행성인 전이성 직장암 또는 결장암(대장암) 치료제로 오락솔과 병용에서의 효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번째는 게라르도 안토니오 우만조르 푸네츠(Gerardo Antonio Umanzor Funez) DEMEDICA 의학박사(MD)의 발표인 `오락솔의 안전성, 허용오차, 종양 반응과 IV pacl과의 비교를 결정하는 개방형 라벨, 무작위화 다중점, 단계 III 등록 연구`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임상데이터 가운데 종양 반응인데요.(DCR, ORR 등)
오락솔의 유효적인 효과가 입증될 경우 블록버스터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약품은 오락솔(HM30181A/파클리탁셀)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글로벌 임상3상 결과를 늦어도 올해 중반 발표할 계획입니다.
어떻게 보면 중간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는 것이기에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Best-in Class` 타진
유한양행이 지난해 기술 수출한 레이저티닙의 임상 1,상과 2상에 대한 업데이트 연구 결과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안명주 성균관대 의과대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교수는 `EGFR-TKI 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3세대 EGFR-TKI인 레이저티닙의 임상1상, 2상에 대한 연구 결과를 추가로 도출할 예정입니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저해제(EGFR-TKI)에 내성을 지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레이저티닙의 유효성을 검증한다는 말입니다.
다소 어렵죠.(있어 보이기 위해서는 전문용어를 무차별 투하하는 게 좋습니다.)
쉽게 말하면, 경쟁 의약품인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신약인 `타그리소`와 비교해 효과가 있느냐에 대한 추가 임상 연구 결과입니다.
즉, 얀센에 기술수출한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이 경쟁 의약품에 대해 `베스트-인-클래스(Best-in Class)` 여부에 대한 검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레이저티닙은 2018년 세계폐암학회에서 기존 표준치료제 `타그리소`보다 우월성을 나타내는 긍정적 결과를 공개했고, 이로 인해 다국적 제약사인 얀센이 1조 4,000억원의 기술수출을 진행한 신약후보물질입니다.
신약은 흔히 작용기전이 다른 `퍼스트-인-클래스`(First-in class)냐 `베스트-인 클래스`(Best-in class)냐로 많이 나뉘는데요.
작용기전이 다른 신약이 나오면 `퍼스트-인 클래스`라고 합니다.
`베스트-인-클래스`는 작용기전이 같지만, 우수한 효과(약효)를 더 보이는 신약에 불이는 명칭입니다.

▲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효과 임상1상에서 확인
바이오 이중항체 플랫폼 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이번 임상종양학회에서 신약후보물질(ABL001)에 대한 임상1상 결과를 내놓게 됩니다.
물론 임상1상은 의약품의 용량과 용법 등을 정하고,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단계인데요.
에이비엘바이오의 `ABL001`경우 위암 환자 투여에서 부분 관해(종양 크기가 30%이상 감소한 경우)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지연 성균관대 의과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임상 1a단계 연구 결과, 전이성 위장(GI)암의 VEGF와 DLL4를 대상으로 하는 이항체 ABL001(NOV1501)의 안전성과 예비 효능을 조사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ABL001은 환자 15명에게 투여한 결과 전체 53%인 8명에게서 안정 병변(SD)이 관찰됐으며, 1명은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부분 관해(partial response)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에이치엘비, 중국 항서제약 `아파티닙` 임상 관련 발표 주목
이번 임상종양학회에서 주목되는 것은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과 같은 약물인 중국 항서제약의 `아파티닙`의 병용 임상2상 등에 대한 발표입니다.
중국 항서제약 아파티닙의 경우 루 시에(Lu Xie) 중국 베이징대 인민병원(Peking University People`s Hospital) 교수가 `항암 치료후 진행중인 절제 불가능한 고급 골육종(APFAO)을 위한 아파티닙과 캄렐리주맙(SHR-1210)의 병용 임상2상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입니다.
캄렐리주맙은 중국 항서제약이 개발한 면역항암제인데요.
최근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중국 항서제약 아파티닙)과의 병용 임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중국 의과대학 병원 교수들은 리보세라닙(아파티닙)에 대한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들의 세션 발표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의료진들에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아스코(ASCO)가 분위기를 바꿀까?
이에 대해 아직 바이오주에 대한 분위기를 바꿀 지는 설왕설래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2월 28일 AACR(미국 암학회) 포스터 초록이 공개되면서 포스터 발표가 예정된 기업들의 주가도 같이 반등하기 시작한 점에 증권가에서도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오는 3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포스터 초록(논문 요약본) 공개일이 5월 15일 오후 5시(동부시각 기준, 국내 기준으로 5월 16일 오전 6시)인 점을 고려하면 저점 매수를 해야할 타이밍아닌가 하는 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물론 지난해의 경우 넥타(Nektar) 테라퓨틱스의 인터루킨 관련 임상 실패 소식으로 인해 제넥신이 얼떨결에 피틑 토하기도 했지요.(당시 넥타 주가는 42% 폭락했죠.)
위의 4개 기업 이외에도 참가하는 기업들이 있는데요.
임상데이터가 제대로 공개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기업의 가치와 시장성을 측정하는 것이 바이오 투자에 대한 정석입니다.
《알투바이오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하는 기자의 `알고 투자하자 바이오`의 줄임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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