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들이 디지털 전환을 앞 다퉈 추진하면서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 적용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밝힌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현황’에 따르면 금융사들이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사업 가운데 블록체인 분야는 7건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올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71개(전체 108개) 국내 금융회사의 관련 사업 164개 중 4%에 수준입니다.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상품·서비스 등을 만들고 경영에 적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외 사업별로는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가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가 37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 26건 순으로 많았습니다.
업권 별로는 은행 17곳(100%), 카드사 8곳(100%)으로 디지털 전환에 가장 적극적이었으며 보험사 32곳(78%), 증권사 14곳(33.3%)은 대형사 위주로 사업화를 추진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 금융회사는 총 5,844.8억원(회사당 평균 82.3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63개사(58.3%)는 디지털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평균 56.4명의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보안·운영·내부통제 리스크 발생이 예상”하면서 “금융회사의 책임있는 혁신을 지원·유도하는 한편, 디지털 리스크에 대한 감독 및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