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2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금감원 시장 유관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3시에 열렸다. 회의에서는 지난 9~10일까지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관세 인상조치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협상 첫날(9일)에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했으나 이후에는 미·중 무역협상 지속에 대한 긍정적 기대로 불안 심리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외화LCR)도 규제비율을 모두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4천억원을 순매도하고 채권시장에서 2천억원을 순투자했다. 이달 들어 8일까지 외화LCR(잠정)은 일반은행 112.3, 특수은행 100.2를 기록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등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양국이 협상 지속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향후 논의상황을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무역분쟁 장기화 시 미·중 경기 둔화, 글로벌 교역 위축 등으로 세계 경제 동반 둔화가 우려되고 우리나라의 경우 대중 수출의존도가 높아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해외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오는 15일 오후 3시에 은행 부행장들과 `외화 유동성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은행담당 부원장보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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