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금요일 월가브리핑]
[‘구글 I/O’에서 주목할 5가지 서비스]
구글이 매년 진행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 I/O 2019’가 현지시간 5월 7일부터 5월 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서 열렸습니다. 세계 최고 기업의 개발자회의인 만큼 관심도 뜨거웠는데요, 'I/O'는 크게 두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먼저 ‘Input/Output’, ‘입출력’을 뜻하고, ‘Innovation in the Open’, 즉 ‘개방에 의한 혁신’ 이라는 두 번째 뜻도 지니고 있습니다.
역대 기조연설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2016년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와 구글 홈 등을 기조연설에서 발표하며 AI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2017년에는 구글 클라우드와 구글 렌즈 등을 야심 차게 발표했습니다. 작년에는 구글 듀플렉스와 스마트 디스플레이 등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올해에도 역시 다양한 혁신적인 결과물들이 시선을 끌었는데요, ‘구글 I/O 2019’를 한 눈에 알기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 2019년 개발자회의는 "모두를 위한 AI"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실제 선다 피차이 구글 CEO는 기조연설에서 ‘EVERYONE’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습니다. 그는 인간의 삶을 더 나은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새로운 기술의 혜택이 차별없이 모든 이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구글은 구글 검색, 카메라, AI 어시스턴트, 신규 운영체제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AR 검색'과 ‘듀플렉스 온 더 웹’, 새 인공지능 스피커인 ‘네스트 허브 맥스’ 그리고 ‘안드로이드Q’와 ‘픽셀3A’ 스마트폰 등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항목별로 어떤 것인지 함께 살펴볼까요?
첫 번째, 이번 기조연설에 AR 검색 기능을 설명하는 장면은 굉장히 화려했습니다. 구글은 5월 중, AR 검색 기능을 출시할 예정인데요, 스마트폰 검색 후 검색 결과를 바로 3D 화면으로 볼 수 있으며 현실 화면에 증강 현실을 덧씌울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이 기능을 쇼핑에도 도입해서 상품을 3D로 돌려보거나, 실제 자신의 옷에 AR로 비춰보고 어울리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목적지를 입력 후에 구글 카메라로 전방을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에 가야 할 방향이 실제 도로에 겹쳐서 표시되게끔 기능하는 구글 렌즈의 활용성도 확대했습니다.
두 번째, ‘구글 듀플렉스’는 사람 대신 전화를 걸어주는 AI 서비스로, 작년에 처음 공개된 신기술입니다. 레스토랑이나 미용실 등에 전화를 걸어 예약 및 일정을 조정할 수 있었는데요, 올해 발표한 ‘듀플렉스 온 더 웹’은 이 ‘구글 듀플렉스’의 웹 확장판입니다. 이번에 구글은 음성명령을 이용해 렌터카 업체에서 자동차를 빌리는 예약을 시연했는데요, 웹사이트의 AI가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해 자동차 예약을 완료하는 것까지 매끄럽게 진행됐습니다. 즉, 전화 대신 웹페이지를 통해 AI가 대신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음을 과시한 겁니다.
세 번째는 바로 새로운 AI 스피커인 ‘구글 네스트 허브 Max’ 입니다. ‘구글 홈’의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기능과 ‘네스트’의 사물인터넷 기능을 통합한 것으로,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과 연동이 가능합니다. 가족 구성원과 개인을 구분해 인식할 수 있는 게 또 다른 특징이고, 올해 여름 미국에서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299달러로 책정됐습니다.
네 번째, 구글은 또한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Q’를 공개했습니다. 여러가지 기능 중에서도 메시지를 빠르게 대답할 수 있는 추천 답장과 이모지를 제안하는 ‘스마트 리플라이’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또한 청각장애인이 말을 할 때, 발음을 학습해서 텍스트를 변환시켜주는 ‘프로젝터 유포니아’도 진행 중인데요, 이 같은 기능 도입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모두를 위한 AI"에 해당하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픽셀3A도 이슈였죠?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인 399달러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각종 최신 기술이 적용되면서 받았는데요, 현재 화면에 나타난 CNBC의 후기 기사를 살펴보면, “구글의 이번 새로운 스마트폰은 가성비 갑!” 이라는 제목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CNBC가 리뷰를 통해 픽셀3A의 장단점을 골고루 전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체크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여러가지 최신 기술을 공개한 구글은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서도 여러가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만족할 수 없다는 반응인데요, 외신들은 구글이 변화하려는 호흡은 인정하지만 보여주기식 대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실질적인 변화를 통해서 구글이 한 번 더 도약했으면 좋겠고요, 지금까지 지난 3일간 열렸던 2019년 구글 개발자회의 핵심내용들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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