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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브리핑] 트럼프 도발에 中 증시 폭락...류허 부총리 방미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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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도발에 중국증시 폭락]

조용하게 흘러가던 미중 무역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으로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을 'reignite'했다, 즉 '다시 불을 지폈다'라고 표현했는데요, 글로벌 증시가 이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는 낙폭을 조금 축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감됐고요, 무엇보다 어제 마감했던 중국증시의 급락이 두드러졌죠? 외신 반응 살펴보시죠.

어제 하루 종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올라와 있던 키워드, 바로 ‘중국증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율 인상을 경고하자 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노동절과 주말 연휴를 합쳐 오랫동안 쉰 이후, 드디어 어제, 월요일 시장 문을 열었지만 결국 폭락장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마켓워치 헤드라인 기사에서도 미중 무역협상이 위험에 빠지면서 중국 및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다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인 하락률 살펴보시죠. 상해종합지수부터 홍콩, 대만까지 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상해종합지수는 5.58% 급락하면서 2016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요, 선전종합지수도 무려 7% 이상 폭락하면서 2016년 1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홍콩증시도 2.9% 내리막길을 걸은 모습이고요, 대만의 경우에도 1.8% 하락세 나타냈습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올렸죠? “지난 10개월 동안 중국은 500억 달러어치의 최첨단 상품에 25%, 2천억 달러 규모의 기타 상품에 10%의 관세를 미국에 지불해 왔다. 금요일(10일)부터는 10%가 25%로 오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세금이 아예 부과되지 않았던 3250억 달러의 추가 상품에 대해서도 곧 25%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무역협상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는데요,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함에 따라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은 오늘까지도 이어졌습니다.
“미국은 수년 동안 연간 6000억~8000억 달러의 손해를 봤고, 중국과의 무역에서 손실은 5000억 달러”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Sorry!”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죠? 더 이상 미국은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결코 미국이 양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보이는데요, 마무리 시점에 도달한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막판 쟁점을 놓고 미국 측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틀 연속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 발언으로 미국과 중국간의 협상진행 방식은 불투명해졌고,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어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이번 주로 예정됐던 류허 부총리의 방미가 재검토되고 있고, 취소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 CNBC는 중국 협상단이 이번 주 미국을 예정대로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협상단의 규모가 훨씬 작은 규모로 이루어지고 류 부총리가 포함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오늘 뉴욕증시 낙폭은 상당히 회복되며 마감이 됐고요, 월가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도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미중 무역협상의 성패는 중국에 달려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바클레이즈 전략가들은 오는 5월 8일 류허 부총리가 미국 워싱턴 DC를 예정대로 찾아갈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만약 류허 부총리가 워싱턴에 방문하지 않는다면 관세가 25%로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시진핑 주석이 관세 인상을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금 전 속보로 전해진 CNBC 보도에 따르면 류허 부총리가 협상단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이번 주 무역회담에 류허 부총리가 참석할 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중국이 앞선 대화에서 계속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금요일 아침에 예정대로 관세를 올릴 것이며, 그에 앞서 목요일과 금요일에 중국 측과의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날 줄 알았던 미중 무역협상, 완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이 되는데요, 우선 류허 부총리는 방미 협상단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라이트하이저 대표도 중국과의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과정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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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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