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주포 나성범(30)이 개인 통산 1천 안타 달성을 기뻐할 새도 없이 부상 악재를 만났다.
나성범은 3일 창원NC파크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벌인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6으로 뒤진 2회 말 2사 후 좌익선상 2루타를 쳤다.
이 안타로 나성범은 개인 통산 1천 안타를 달성했다. KBO리그 91번째 기록이다. 나성범은 2013년 데뷔 후 808번째 경기에서 이 기록에 도달했다.
나성범은 다음 타자 박석민 타석 때 KIA 투수 조 윌랜드의 폭투가 나오자 3루로 뛰었다.
나성범은 3루로 슬라이딩을 하던 중 오른쪽 무릎이 완전히 꺾였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바로 나뒹굴었다.
KIA 포수 한승택이 3루수 박찬호에게 정확하게 송구해 나성범은 아웃됐다. 비디오 판독에서도 정심으로 확인됐다.
한동안 땅바닥에 누워 있던 나성범은 경기장으로 들어온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NC는 김성욱을 투입해 경기를 이어나갔지만 4-8로 패했다.
경기 후 NC는 더 안 좋은 소식을 접했다.
나성범은 삼성창원병원으로 이동해 1차 검진을 받은 결과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연골판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또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도 나왔다.
NC는 더 정확한 판단을 위해 나성범을 하룻밤 입원시킨 후 2차 검진을 진행하기로 했다.
나성범의 시즌 두 번째 부상이다. 나성범은 지난 3월 시범경기 기간에도 좌측 내복사근 파열 진단을 받아 지난달 4일에야 뒤늦게 경기에 합류했다.
이번에는 무릎 부상으로 다시 긴 공백을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