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4월 자동차 판매는 모두 감소하거나 현상 유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5개사의 해외판매가 일제히 줄어드는 등 수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입니다.
그중 르노삼성은 북미 수출용 차종인 닛산 로그의 해외판매가 2,373대로 무려 75.8%나 감소하며 수출 감소폭을 높였습니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국내에서 7만 1,413대, 해외에서 29만 7,512대, 총 36만 8,925대를 판매했습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2.0%로 늘어난 모습이었지만, 해외 판매가 9.3%나 감소하며 전체 판매량도 5.8% 줄어들었습니다.
내수는 그랜저가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6개월 연속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고, 쏘나타도 구형 모델 판매를 포함해 8,836대(전년대비 55.0%↑)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현대차 측은 해외시장 판매 감소에 대해 중국과 아프리카 등 판매 위축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국내 4만 2,000대, 해외 18만 5,773대를 합쳐 모두 22만 7,773대를 판매했습니다.
기아차의 전년대비 국내 판매량과 해외 판매량은 각각 -16.0%, -2.5%씩 일제히 감소했고, 전체 판매량도 5.3% 줄었습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 1,39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고, 리오(프라이드)가 2만 3,372대, K3(포르테)가 2만 1,951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기아차는 5월 판매 재고를 위해 스포티지, 카니발, 쏘렌트 구매 소비자에게 50만원 할인 또는 1.9% 특별저금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1월 국내 판매는 6,175대, 수출 7,545대, 총 1만 13,720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전체 판매가 무려 -40.6% 줄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국내 -10.5%, 수출 -53.4%씩 감소한 최악의 기록입니다.
특히 수출의 감소폭은 반토막을 넘는 수준이어서, 국내 자동차 생산량 감소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르노삼성 측은 노사이슈와 경쟁사 주요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 모두 소폭 감소에 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르노삼성은 LPG 모델의 일반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5월 판매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국내 10,275대, 해외 2,438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체 1만 2,713대를 판매했습니다.
쌍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16.3% 증가한 전체 실적에 대해 "티볼리가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고,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등 신차도 3,967대를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쌍용차의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6.5%라는 큰 폭으로 증가했고, 수출도 4.8%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에 이어 코란도 역시 해외 론칭을 시작하고 있는 만큼 수출 역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한국GM
한국GM의 내수는 총 6,4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6% 증가했습니다.
다만 가파른 상승세는 지난해 급감했던 내수 판매량 탓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입니다.
수출은 32,809대로 -10.3% 감소하면서 한국GM의 전체 4월 판매는 39,242대, 전년동월대비 1.7% 늘어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부사장은 "쉐보레의 최근 내수 상승세의 근간은 뛰어난 상품력을 자랑하는 쉐보레의 제품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달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선수금 없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확대 등 고객 최우선 정책에 기반한 풍성한 혜택을 마련한 만큼, 더 많은 고객들이 쉐보레 제품을 부담없이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